단파라디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21133671&sid=01063004&nid=006

참 신기하게, 자기가 조금 알고 있는 것이 나오면, 자꾸 들여다 본다.

초등학교(우리 때는 국민학교였지만.)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에 아버지께서 단파라디오를 하나 사주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파라디오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예전에는 단파라디오로 외국방송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해주셨다.

어릴 적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틀면 세계 각국의 언어가 튀어나오는 라디오가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그리고, 또 시간표에 맞춰서 들어야 했기 때문에, 나름 찾는 맛도 있었다. 우리 국민학교 다니던 80년대에는 인터넷 같은 것은 없었기 때문에..^^;

진동수 또는 주파수 [백과사전에서]
 진동수 [ 振動數, frequency ] 주파수라고도 함. 
 리학에서 단위시간 동안 고정된 점을 통과하는 파의 수.
주기운동을 하는 물체가 단위시간 동안에 수행한 진동의 수를 뜻하기도 한다.
주기운동을 하는 물체는 일련의 연속적인 사건이나 위치를 거쳐서 맨처음의 상태로 돌아왔을 때 1주기 또는 1진동을 수행했다고 말한다.(중략) 진동수는 흔히 19세기 독일의 물리학자인 하인리히 루돌프 헤르츠를 기념해 명명한 Hz(헤르츠)로 표현되는데, 1Hz는 1초당 1주기에 해당한다. 1kHz(킬로헤르츠)는 1,000Hz이며 1MHz(메가헤르츠)는 100만Hz이다. 분광학에서는 진동수의 다른 단위인 파수가 때때로 사용된다.

단파무선통신[ 短波無線通信, shortwave radio ] - 백과사전에서
파장 10~80m, 주파수 약 29.7~3.5㎒의 전자기파를 이용한 정보의 송수신.
1920년대초 무선신호를 지구의 전리층(電離層)에 있는 대전(帶電)된 입자층에 반사시켜 멀리 보내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 실험이 성공하자 1930년대 후반 단파통신이 전세계에 보급되었다. 공영 프로나 상업 프로를 다른 주파수대로 보내는 서유럽·북아메리카·일본 같은 매우 발전된 지역을 빼면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는 뉴스와 대중방송의 대부분이 단파방송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단파방송국에는 베이징라디오방송, 모스크바라디오방송, 영국방송공사, 미국의 소리(VOA)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단파 주파수와 단파기술은 장거리전화 및 전신에 사용되고 있다. 아마추어 무선방송국과 휴대용 송수신기 역시 단파주파수를 사용한다.

무선 통신은 할당된 주파수를 이용해서, 같은 주파수 안에 있는 사람들이 교신하는 것인데, 라디오는 수신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듣기만 했죠. 이에 만족하지 못 한 달리기는 대학시절,아마추어 무선통신(HAM)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하여간 단파라디오는 시간표에 맞춰서 주파수만 맞추면, 재미있는 말들이 그냥 쏼라쏼라 나오는 재미있는 장난감이었죠. 그것이 인류의 통신혁명이었는지는 모른체.

갑자기 단파라디오가 생각난 것은 한 개의 기사를 읽고 난 후, 퍼득 떠오른 것이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무선통신의 아버지는 마르코니, 풀네임은 사전에서 찾았는데, 어디있더라.. 그리고, 전화는 벨 아저씨..
마르코니의 묘비를 본 것 같아~ 어디서? 이탈리아의 어디에서... 피렌체인 것 같아.. 산타 크로체.
나의 사랑스러운 도시, 피렌체. 너무 사랑스러워... 산타 크로체에는 수많은 묘비와 묘들이 있다.


이 안에 들어가면 수많은 묘비들과 조각들이 있는데, 찍으면서도, 이 마르코니가 그 마르코니야? 라고 의문은 품었던 일 인.

오늘 보니, 너무나 정확해.. 그런데, 로마에서 세상을 떠나셨는데, 고향인 블로냐도 아닌 이 곳에 묻히셨는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많이 발달을 해서, 무선통신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터넷 망이나, 전화선, 중계기의 고장, 천재지변에 의한 통신 장애시에는 아직도 아마추어 무선이 위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근래에도 단파라디오를 이용한 소식을 전했다고 하네요.
한 번 접해보면 재미있는 단파라디오. 과거에는 간첩들도 많이 사용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이런거 쓰겠어요? 인터넷망과 위성전화까지 있는 마당에. 하지만, 이것도 현재 기술을 있게 만든 원천기술(?)로 생각하고 보존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로마에 있는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은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그냥 쳐왔는데, 이 곳도 가보고 싶은 곳에 포함시켜놔야 겠어요. 언제가 로마에 여행갈 기회가 있으면 가보게....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점점 신비롭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파통신에서 마르코니로 빠지더니, 피렌체로 왔다가, 로마로 빠져버린... 이야기.
시작과 끝이 너무나 다르게 되어버렸네요. ㅋㅋ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