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살롱을 읽었습니다. '쌍우사족'이 누구인가?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언급된 인물 2명이 궁금했습니다.
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12/2012021201234.html

달리기는 여행을 꿈꿉니다. 많은 여행을 꿈꿉니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 하지요. 하지만 그 대상지는 하나 하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하도 넓어서, 생각에 여행은 도시별로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어를 못 하는 저로서는 중국 여행은 패키지를 이용했습니다. 홍콩을 중국으로 친다면, 2번의 여행 중 한 번은 자유여행을 했네요.
하지만 북경은 패키지를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북경은 오로지 만리장성 때문에 갔다고 해야겠지요.

"엄마 만리장성이 중국 어디에 있어요?" 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여행이었습니다.
만리장성이 왜 만들어졌는지, 누구 때문에 만들어졌는지, 그러면 위치는 어디쯤 일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면, 이런 질문은 하지 않았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너가 알아봐라.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웠으니."

검색해 보니, 북경 근처라고 한다. 북경에 가서 보고 오라신다. 그래서 겨울에 북경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때는 2004년 초, 그 때는 좀 자유로왔지요.
패키지의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북경 시내의 천안문, 자금성, 광장 근처의 약방, 발마사지, 인력거, 왕부징 거리....
이 때까지만 해도 필름카메라였나봅니다. 디지털 사진이 없는 것을 보니.

그리고 북경은 이제 다시 안 갈 것 같았는데, 북경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습니다. 그곳은 백운관(白雲觀)이라고 하는 도관(道觀)이 바로 그곳입니다. 이 도관은 전진교(全眞敎) 용문파(龍門派)의 개조인 구장춘(丘長春·1148~1227)이 머물렀던 도관이라고 합니다.
이 도사는 사조영웅전(영웅문 1부)에서 만난 도사 아닌가? 이름을 구처기라고 알고 있었는데.. 검색을 통해서, 본명은 구처기(丘處機)이며, 자는 통밀(通密). 장춘자(長春子)는 전진교에서 받은 도호이고, 장춘진인(長春眞人)은 그 존칭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부를 잡았다가, 포기하고 고등학교 때 다시 잡은 영웅문. 이 영웅문 1,2,3부를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무협지는 이 영웅문 3부작, 소호강호만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강력한 자극이었는지 알 수 있죠.

사실과 허구가 섞여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전진교라는 도교도 궁금했고, 전진칠자도 궁금했지만, 그 당시(고등학생)는 인터넷도 그리 발달하지 않았기에, 자세히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지요. 몇 년 전, 내셔널지오그라피에서 우연히 본 전진교의 '북두진(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을 보면서, 현존하는 도사집단이구나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소설에 나온 것처럼 유기적으로 방어와 공격을 보여주는데, 작가가 이건 상상으로 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조용헌 살롱을 읽다가, 한무제(漢武帝)가 등장했는데, 얼마전 북섹션에 이 한무제 평전이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무려 60여년을 통치하면서 통치기반을 잡았다는 그 황제.. 다시금 한무제가 잠자고 있는 땅이 궁금해졌습니다. 그 곳은 만약 간다면 꼭 가고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였던 바로 서안(西安)입니다. 중국어로는 시안으로 읽힌다는데, 그 곳에 가고 싶은 이유는 진시황의 병마갱과 측천무후 능과 한 무제의 능이 서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역시 얼마전 측천무후 능을 발굴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군요.

이렇게 따라가다보니, 가고싶은 곳이 하나씩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직 상해도 못 가봤는데... 와이프는 홍콩을 못 갔다왔다고 하고...
중국은 그래서, 북경, 서안, 홍콩, 상해. 이 네 도시가 여행 후보군에 올라와있군요. 언제쯤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궁금하군요. 신기하게도 이렇게 여행목표지를 가지고 있으면, 상식이나 공부를 많이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여행갈 그 날을 기다리면서.... 언젠가는 가겠지.. 요... ㅎㅎㅎ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