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만에 사격장을 찾았다.
1월 초에 롯데월드 사격장을 찾았으나, 리모델링인지 폐쇄인지, 사격장은 없었다.
2011년 국궁을 배워보겠다는 일념으로 사격장 발길을 끊었는데, 이래저래 하다보니, 아직까지 화살을 날려보지 못 하고 있다.

24번째 사격지2011년 2월 26일,롯데월드 사격장


그러다보니, 2011년 2월 26일자를 마지막으로 사격장을 갈 일은 없었다.
그러다가 일요일 헌혈(133번째)을 하면서 생긴 공짜표를 이용해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보면서, 사격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동으로 옮긴 나는 버스를 타고, 명동으로 향했다. 스마트 폰이 아닌 나는 114 전화안내를 통해 사격장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문의결과, 버스번호는 모르고, 명동역 9번출구에서 나오면 가깝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그쪽으로 갔다. 정확한 위치는 몰랐기 때문에, 예전에 눈대중으로 봐둔 곳으로 걸어갔다. 다행히도 그곳이 맞기에, 길을 헤매지 않고, 시간내에 들어가서 사격을 할 수 있었다.

2012년 1월 29일 명동사격장38구경, 루거 6인치


명동사격장은 희안하게, 회원가입을 해야 사격을 할 수 있었다.
사격하러 명동까지 나와서 쏠 일이 몇 번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회원가입비 1만원과 사격비 2만원, 총 3만원비회원으로 사격 4만원이라, 그냥 회원가입하고, 나중에 그냥 와서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다른 총이겠지만, 총은 손에 익은 38구경 총신 6인치짜리 루거로 선택했다. 나중에 나와서 들은 이야기지만, 357 파이튼이라는 총도 있다고 한다. (그 총 씨티헌터가 쓰던 총인데.. 나중에 가면 나도 한 손으로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맞던 안 맞던.)
문제는 거리였는데, 자꾸 월드사격장과 비교하게 되었다. 다른 곳을 가보니, 비로소 좋은 시설이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사거리가 일단 월드 사격장은 25미터까지 나왔는데, 명동은 최장거리가 15미터였다. 한창 쏠 때는 20미터까지 놓고 쏘던 나로서는 좀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래도 1년이라는 공백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10미터 5발을 시범적으로 쐈다. 5발 상탄. 그리고 15미터. 중앙 3발, 우하탄 2발.

그리고는 아쉬운 맘을 달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더 하면.... 사격에 푹 빠져버릴 것 같아서 말이다.
친구들이랑 월드 사격장 가서 사격하기로 했었는데, 계획을 변경하던지, 아니면 취소를 해야하지 않을까....

근 1년간 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총도 바뀌고, 공백기간 치고는 그래도 잘 맞아서 기분은 좋았다.
명동사격장은 아무래도 관광객이 99%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언제 시간이 나면 가볼 수는 있겠지.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