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다짐한대로, 날짜가 지나간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날짜대로 나가기로 생각을 했다.
아마 올해 못 쓴 것은 내년에 다시 보충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생각컨대, 2010년에 시작해서, 2011년 한 장도 읽지 않고 넘기고, 2012년에 읽고, 2013년에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끝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말 ㄷㄷㄷ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두꺼운 책을 나눠서 읽는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물론 다른 책도 마찬가지지만, 하나 하나 끊어서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냥 주욱 읽어나가면 편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1월 10일
짧은 글 7꼭지가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것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책을 구입해서, 두고두고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의 기초는 만유의 본원에 대한 관계를 수립하고, 그 관계에서 생기는 행동의 규범을 수립하는 일이다.

아이들에게 자기 내부의 신성(神性)을 자각시키는 일이야말로 그 부모와 교육자들의 가장 큰 의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채닝


진정한 교육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기쁨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다. 결백하고 정직할 뿐만 아니라, 결백과 정직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다. 정의에 어긋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의를 갈망하게 하는 것이다.                                                                                 - 존 러스킨

달리기의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교의 문턱에도 다다르지 못한다. 큰 애가 3월에 어린이집에 가니까. 그러면 학부모가 되는 것일까?
요즘 많은 곳에서 떠들석한 일들이 많이 터지지만, 그 중에서 쇼킹한 일들은 학교쪽에서 많이 터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번 고등학교 3학년의 어머니 살인사건부터 요 근래 곳곳에서 발생한 '왕따' 관련사건 으로 말이다.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어떻게 되었길래 이렇게 되었나 생각해보면 참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면, 달리기가 학교를 다닐 때도, 나름 일진도 있었고, 왕따라고 해야할까, 교실 내에서도 문제아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신문에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것도 진화된 것 같았다.

초,중,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뇌리에 남는 선생님들이 몇 분이 계신다. 각 상황에 맞게 말이다.
오늘 같은 분위기라면, 고등학교 시절 화학 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그 선생님은 연세는 정확히 모르지만, 많으셨다. 그랬다. 그 선생님 하루는 수업 도중, 우리들에게 한 소리 하셨다. 그 당시 듣는 우리들은 참 지겨운 이야기를 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되뇌면 되뇔수록,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학교는 지식을 가르키는 곳이 아니라, 인성과 절제, 도덕을 가르키는 곳이다."
"지식만 배우려고 학교에 온다고 하면,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된다." 는 식의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 마음 속에는 이렇게 남아있다. 지금에서야 수긍이 가는 것은 여러 학생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절제와 도움, 상호관계로 사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8년이 됐다. 그 사이 사회도 변하고, 학교도 변하고, 모든게 다 변했다. 안 변하는게 이상한 세상이니까....
요 근래 터졌던 문제들의 해결책은 어디서부터 고쳐야할 지, 고민하고 있는 곳은 어디고, 어느 만큼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경험상, 학교에서 일이 터지면, 방학을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문제가 소멸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매우 궁금하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