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매년 이 날이 다가오면 달리기는 개인적으로 생일을 생각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다른 사람들은 다른 기념일을 생각하겠죠.
달리기가 어릴 때만 해도, 그런 이상한 기념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 기념일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생일에 걸려있는 많은 기념일들을 알게되었습니다.

농업인의 날: 즐겨보는 서울방송의 '짝'이라는 프로그램에 한 참가자가 나와서 11월 11일이 무슨 날이냐고 당당하게 물었었죠. 저번 주 모태 솔로 편에서... 참 당당하더만. 결국은.... 그는 국가 법정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달리기는 속으로... 그것도 맞고, 내 생일이야.를 조용히 말했지요.

1차 세계대전 종전일: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 하지만, 신문에서 영국에서는 매년 11월 11일날에는 양귀비 꽃을 달고서, 행진을 한다는 것을 읽고 알게 되었죠. 이 양귀비 꽃을 다는 것은 영국의 오랜 전통으로 영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때도, 중국의 반발에도 달았고, 얼마 전에는 FIFA에서 영국-독일 전에 양귀비 꽃을 달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가, 전 총리와 윌리엄 왕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FIFA를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접했네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위한 일에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지금 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사기를 올려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방병단 창립일: 예전에도 언젠가 언급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종로에 나갈 일이 있을 때, 표지석을 확인했습니다.
기억에는 경복궁에서 인사동 쪽으로 넘어오는 쪽에 있는 관광안내서 근처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걸 보면서, 내가 해군에 갔었으면, 생일이 해군 창립기념일하고 같아서, 자체 휴일이었을지도 몰랐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쉬지 않는 국군의 날이 생일인 사촌동생이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됐나봅니다.
그 친구는 지금은 법정휴일에서는 빠져서 일반인들은 쉬지 않지만, 군인들은 요즘에도 아마도 쉬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해군은 해군 창립기념일로 자체휴일을 즐기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지요. ㅋ
하지만 지나고 난 일... 이미 땅개로 갔다왔는걸.. 하지만 요즘 바다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아래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내 생일날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이 궁금해서였습니다. '과연 어떤 노래이길래, 남들은 즐거워할 때 눈물이 흐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기사본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24/2011112402737.html

기사를 다 읽었는데, 손원일 제독의 나라사랑, 바다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음 팟 플레이어에서 본 '수라각 외전 편' 마지막 부분에서 메이지 유신 시대 인물인 료마가 해사대라는 해운회사를 만들어서, 바다로 진출하려고 했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가 바다로 나아가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지금도 해적들이 창궐하는 소말리아 해역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 중국과 미국, EU 등이 탐을 내는 남중국해만 보더라도 바다가 가지고 있는 전략적, 경제적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땅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우리가 힘들 키운다면, 이런 분쟁에서도 우리는 잘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나온 '바다로 가자'라는 노래를 확인해봤습니다. 국방부 국가찾기는 공사중이었습니다. 그래서 해군 홈페이지로 갔지요.

해군 홈페이지


노래 출처: http://www.navy.mil.kr/bbs/articleView.action?boardId=1035&articleId=2117&page=5&index=1&mode=guest

그 시대상을 알고 들으니, 군가도 새롭게 와닿네요.
 

천 년에 한 번 오는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라고 그렇게 광고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천 년이라는 허수보다는 일생에 한 번 있는 날로 여기고 잘 보냈으면 더 좋았을뻔 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숫자가 참 멋있었고, 일년에 한 번 돌아오는 날을 보냈고, 일생에 다시는 오지 못 할 날을 이렇게 보냈다.

내년 11월 11일에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가래떡을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합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