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권의 만화책을 다 읽었습니다. (만세~)

 

사실 45권을 마지막으로 읽은 날은 11월 10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둘째의 출생과 더불어 포스팅은 이래저래 밀리게 되었습니다.

책으로는 가장 긴 시리즈를 본 것은 영웅문 1,2,3부였고 (단행본도 그것보다 긴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읽다가 손을 놔버린 '인생이란 무엇인가'가 좀 두껍기는 하지만...), 다른 책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 어렸을 적에 읽었던 '은하영웅전설'이 복간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네요. 다시 한 번 꼭~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만화책으로는 씨티헌터, 시마과장, 부장, 전무, 이사 시리즈, 마스터 키튼, 그리고 수라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해황기는 수라문의 작가가 그렸고, 요즘, 아니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갤리선 이야기를 보려고 시작했습니다. 갤리선보다는 그 다음 세대인 범선 이야기가 주였지만, 범선의 매력을 또 다르게 알게되었습니다.


이 만화책을 읽으면서 꼭 했던 일이 표지와 마지막 발행일을 사진 찍는 것이었는데, 마지막 책은 다 읽었다는 기쁨으로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본 기억으로는 2011년 1월에 발행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 서점으로 확인해보니, 맞네요. 1권 시작이 1998년이었으니... 얼마냐,대략 13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연재를 한 것입니다.


새로운 바람과 함께 해황기를 마친다는 이야기를 보니...... 바람의 검심을 읽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무사시, 일평이라는 만화도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다 일본만화네요.. 이런 만화를 보면서, 문화침략이라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됩니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우리 만화를 몰라서 못 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바람이 불면, 계절이 바뀌고, 사람도 오고 간다... 요즘같이 계절이 심하게 바뀌는 때와 맞는 말 같습니다.

이런 긴 만화를 그린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사진으로 찍어 흐릿할 지도 모르지만, 손모양을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됙도 합니다.

 

 

 

 


딴 건 다 그렇다 하더라도, 담당편집자 이야기는 참 뭉클하네요.
작품 속을 헤매는 작가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갈 힘을 줬다는 게요. 읽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도 나오고 있다고 들은 'Five Stars Story' 만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과연 그 만화의 담당편집자는 작가에게 무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하고.. 읽어보지 않았으니, 궁금증만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이 만화책을 읽고 난 후, 근 5개월 가량 읽고 있었던, 지중해 연합 책을 마무리 지었고,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권을 읽고 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도, 만화책의 내용이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그냥 황당무게한 해양환타지가 아니라, 의외로 과거의 이야기를 미래의 이야기로 풀어냈던 것 같습니다.
감히 45권짜리 만화책을 읽어보라고는 권하기는 좀 그렇지만, 읽어보면, 범선에 대한 관심은 좀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교보문고에 들러서, 두리번 두리번 하던 중, '요트항해입문' 이라는 책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눈에만요. ^^ 만화책이 준 효과입니다. 평소 같으면, 이런 것을 누가보나하면서 지나쳤을 책인데 말이죠..
요트항해입문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 레포츠
지은이 김천중 (백산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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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황기라는 만화가 보여주는 이야기 속에서 달리기는 지구과학의 판대륙 이론과 중세의 '그리스 불'이라 불리는 수류탄과 범선 그리고 잡다스런운 것들을 본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씨 써볼까 합니다. 차근차근... 45권이니 이것도 또한 작업이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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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