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대동여지도, 지도에 담은 동방의 큰 나라 展
일시: 2011년 4월 26일부터 7월 24일까지
장소: 중,근세사 1층 테마전시실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대동여지도 22권을 모두 펼쳐서 전시를 한다고 한다.
세로 약 6.7미터, 가로 약 3.8미터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지도를 볼 수 있겠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예전 중앙청 시절에는 심심하면 놀러가곤 하던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박물관이 용산시대를 연 이후에는 자주 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차를 타고 가보니, 의외로 쉽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입장료가 없다!!! 이런 일이... 뭐, 옆 쪽에 있는 특별전 같은 것은 입장료가 있지만, 박물관에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 좋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씁쓸했다.

지도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바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다. 어렸을 적에, 우리나라 전도를 그리기 위해 백두산을 3번이나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청계산을 오르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그 당시 백두산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백두산 뿐만 아니라, 전국을 다 휘젓고 다녔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정보만을 취합해서 방에서 지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을 보면, 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어쨌던 관찰을 했던 안 했던 간에 정확한 지도를 만든 것은 사실이니까.

지도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디일까?
달리기는 대표적인 곳이 군대라고 생각이 든다. 작전수행을 함에 있어, 완전 친구라도 해도 무방할 지도...
그러나 달리기는 군대라는 곳에서 지도를 한 번 손에 대본적이 없었다. 그랬다. 군인이라도 다 지도를 만지는 것은 아니었나보다. 그러니, 독도법 같은 것은 전혀 모른다. 그냥 저번에 소개했던 combat bible에서 하는 것 정도만 눈으로 봤을 뿐이다.

칼럼을 읽어보면, 우리나라를 상하(남북) 120리로 22개 층으로 구획하여, 좌우(동서) 80리로 나누어서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책이 22권이라고 하니,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120 * 22 = 2640리 쯤 되나보다. 마라톤 42.195를 100리 달리기라고 하니까...산술적으로만, 마라톤 뛰듯이 27일 정도 달리면 한반도의 끝과 끝을 찍을 수 있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대동여지도를 아직 보지 못 했지만, 다 펴놓으면 세로 약 6.7 미터, 가로 약 3.8 미터의 전국지도가 된다고 하니.. 규모가 꽤 작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도에는 좌표가 적혀있는데, 대동여지도에는 그려져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좌우로 80리로 나뉘어졌다는 것으로 보아, 좌표를 대략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찾다가 찾지 못한 지도 보관법에 대한 것이 있는데, 어디서 봤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도를 접어서, 책처럼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읽은 것 기억이 있다. 종이를 접었다 폈다하면, 접히는 곳이 빨리 훼손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읽었다. 정확하게 어디서 읽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지도 전도를 나름의 방법으로 접어서 책처럼 만들고, 모서리 부분을 테이프로 처리하면 지도 사이즈도 줄이고, 지도의 훼손도 막는다는 이야기였다.



Combat bible에서 본 지도의 축적과 보관요령이다.
휴대하기 쉽게 만들어야 하고, 젖지 않도록 해야 하고, 지도에 낙서하지 말아야 하고, 착색도 줄여야 하고, 비상시에는 찢거나 소각한다.



글의 마지막에 도달해서 아주 소소하지만, 엄청난 팁을 하나 드리도록 하겠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장해서 제일 난감했던 것이, 어디로 가야하는가가 가장 곤혹스러웠다. 엄청 큰 건물에 들어섰을 때, 그 위압감에 눌린 감정이란...

그래서 리플렛을 가지고 왔고, 가시기 전에 미리 확인하시길 바라는 맘에 올려봅니다.
물론 박물관에 가면 안내 리플렛도 있겠지만, 없을 수도 있기에 어디로 가야할 지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층부터 3층까지의 모든 리플렛은 너무 길어서 보실 분들은 아래 들어가기를 눌러보세요.


이제 대동여지도를 만날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시간을 내서 전시가 끝나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용산으로 가면 되겠다.
가서 고산자 선생이 남긴 지도를 한 번 보도록 하자.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