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달리기가 야구보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다.
3S라고 의도적으로 멀리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좋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저녁이면 '아이러브베이스볼'을 어김없이 켜서 보고 있었다. 경기는 드문드문 볼 수 있었기에. 아마 그 프로그램이 야구와 가깝게 만들어준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변한 것이 응원하는 팀이 생겼다는 것이다. 달리기의 응원팀은 '곰'이다.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이미지의 곰...

작년에는 팀을 떠나서 관심이 생긴 선수들도 있었다. 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타 팀 선수라고 하면, 양신이라 불리는 양준혁, 타격 7관왕 이대호. 이 두 선수가 대상 선수이다.
양준혁 선수는 이제 그라운드를 선수로서 떠났지만, 다시 지도자로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가정도 꾸리길 간절히 바란다. 달리기가 양신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건 아쉽지만,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덜하다.

반면, 이대호 선수는 벌서 10년차 선수라는데, 올해는 좀 아쉬운 맘으로 봐야할 것 같다.
올 초에 있었던 일들은 잊어버리고, 멋지게 날아올라, 팀이 우승을 하건 말건, (실상 우승을 해야하는 팀은 곰!!이다. 곰...) FA로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다른 곳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전투를 벌임에 있어, 선수의 사기를 꺾어버린 팀에서 과연 얼마나 힘이 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서 더 아쉽다. 팀이 잔머리로 성적을 안 나오게 했다고 하면 더 심한 것이고...
그런데, 스포츠 신문을 보다가, 두산과 자이언츠가 연습경기를 했다는 것을 읽었고, 거기에서 만난 최준석에게 이대호가 망방이를 선물했다는 기사를 읽고서, 친구사이에, 사람사이에 그 어떤 말보다 통하는 뭔가가 있는 것을 느꼈다.
이 기사를 읽고, 이대호 선수가 친구와 더불어 훨훨 날아오르길 기원했다.
기사 내용은 이랬다. 2월 15일이 생일인 최준석은 항상 훈련장에서 생일을 맞이했고, 예전 팀동료였던 이대호는 항상 생일을 챙겨줬다. 팀을 옮기고 난 뒤, 훈련장에서 만난 친구는 우정이 뜸뿍 담긴 방방이를 선물로 줬다는 이야기였다. 아주 간단한 사실인데도, 감동적이었다.

이제 4월까지, 한달 하고 반 정도 남았다. 올 한 해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중인 선수 및 감독, 코치, 프론트들에게 격려를 보내면서,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기사 원문: http://isplus.joinsmsn.com/article/878/5062878.html?c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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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