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컴퓨터를 커고, 무의식적으로 뉴스를 봤다. 너무 자연스럽다.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가 들어온다.

해운대~광안리 ‘아파트숲’에 갇히나

얼마 전 포스팅한 <2010/02/23 - [짧은 생각] - Moontan, 한국말로 달맞이. 조용헌 살롱을 읽고서> 에서 나왔던 곳인 것 같다.
부산은 대학생 때, 해군사관학교에서 주최한 '해양세미나'에 참석하고 군함 타고, 항구에 내려, 부산역으로 이동한 것이 전부인 나로서는 부산에 대한 기억이 없다.

조용헌 살롱을 읽고서, '달맞이 길을 한 번 방문해 볼까?'라고 생각했는데. 수직과 수평의 조화는 물론이고, 바람과 풍경까지도 같이 막아버리게 생겼다. 과연 고층건물이 풍경을 예쁘게 잘 보이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고층으로 올려서, 남은 면적에 녹지를 형성하면, 건물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그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들은 이야기인데, 서울에 스모그가 끼는 이유는 한강을 타고 나가는 먼지들이 강변의 건물들이 가이드역활을 해서, 점점 풍속이 세지고, 여의도에 큰 건물들에 의해 막히면서, 열섬 효과가 나타나고, 공기의 상승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진다고 들었다. 그 때, 나는 도시설계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로부터 몇 년이야.. 음 대략 잡아도 20년이 지났는데도. 어떻게 관(官)과 건설사들의 생각은 그대로인지 모르겠다.

해운대, 거기 요즘에 뜨는 지역이라고 나온다. 거기에는 이미 많은 지역민들이 투자를 했다고 한다. 부산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민이 투자했다면, 정말 다행이겠다. 거기에서 사니까. 그런데... 대다수는 서울 사람들이란다.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자기가 살 곳도 아닌 곳에.... 판단은 각자에게 맞긴다.

'해운대'라는 영화를 안 봤는데. 설마 그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을 가정해서, 건물 바리게이트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제는 건축과 건설을 하는 분들의 생각도 바뀌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라고 하는 부산이 아름답게 변하는 것은 좋은데, 같이 아름다운 자연도 같이 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