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과 숭례문을 헷갈렸다. 분명 숭례문 복원은 2010년 2월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이게 어찌된 것인지. 이리보고, 저리봤다. 그랬더니, 이것은 문은 문이되, 광화문이란다. 풉..


2006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시작한지 해체 복원공사에 착수한 지 3년여 만인 2009년 11월 27일 상량식(上樑式)이 열렸었다.
조선 고종 황제께서 1865년 11월 27일(음력 10월 11일) 중건시, 상량할 때부터 꼭 144년 만이란다.

상량식(上梁式) :
-건축물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
-보를 세우고 그 위에 처마도리와 중도리를 걸친 다음 마지막으로 마룻대(종도리)를 옮기는 일. 목조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마룻대는 건물의 중심이어서 재목도 가장 좋은 것을 쓴다. 이를 올릴 때는 지신(地神)과 택신(宅神)에게 제사를 지내고 이웃에 술과 떡을 대접한다. 새 건물에 재난이 없도록 하늘에 도움을 청하는 절차인 셈이다.

상량문 봉안의식: 중요무형문화재 제 56호 종묘제례보존회가 조선시대 국조오례의에 근거해 거행.



광화문의 복원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이 된다고 한다.

1. 2006년 12월 '경복궁 광화문 제모습 찾기'선포식
2.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옛 광화문 철거
3. 원위치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
4. 가림막 설치
5. 육축(陸築: 성문을 축조하기 위해 큰 돌로 만든 성벽) 축조등

6. 상량식(2009년 11월 27일)

그 이후
7. 추녀와 서까래 설치
8. 지붕 기와 잇기
9. 단청
10. 2010년 10월 광화문 복원공사 완료 예정

광화문 현판: 1900년대 초 사진을 근거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디지털 복원 기술로 원형복구 예정

광화문 약사:
-조선 태조 4년(1395년), 경복궁의 정문으로 건축. 세종 때, 광화문이라는 이름이 붙음.
-임진왜란 때, 경복궁과 같이 소실
-고종2년(1865년) 흥선 대원군이 중건
-경술국치 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청사를 신축하면서, 1926년 해체,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북쪽으로 이동(이 자리가 국립민속박물관 자리)
-한국전쟁, 폭격으로 목조부 소실, 석축부만 남음
-1968년 중건, 옛 조선총독부 청사축과 맞춰 건립되면서, 축이 틀려짐. 철근 콘크리트로 건축되었음.
-2006년 12월 '경복궁 광화문 제모습 찾기'선포식으로 시작되어 복원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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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현재 복원중인 광화문의 현 모습이다.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켜켜 묵은 단층들의 모습이나, 궁궐 안의 유수지 흔적같은 것들이 나왔다는 보도를 보면, 가서 보고 싶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접근하기 힘든 철제막의 차단이 있다.

가끔 시도는 해봤으나.. 안 보인다. 안 보여.

광화문은 10월 완공이라고 하니, 이제 8개월 가량 남았다. 멋지게 다시 태어나는 광화문에 이어서, 화마를 딛고 일어서는 숭례문도 다시 볼 날을 기대하면서. 까치까치 설날에..

우리 우리 설날은 내일이래요.. ^^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