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무려 1년 전이었군요. 시간이 참 광속으로 흘러갔나봅니다. 제목도 아마존 눈물에 맞춰서...

1년 전, 한 독일인이 쓴 국궁사랑에 대한 에세이였습니다. 읽고서는 참 공감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 중앙일보 금요일 섹션인 week&을 읽고나서,
서울시 공무원의 생각은 이것에 못 미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그 다시 마치지 못 하고 미완으로 남겨져 있다가 발견을 했네요. 그리고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1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까먹은 내용도 있고, 첨가되는 내용도 있고 해서, 이야기가 길어질수도 있겠네요.


어제 무릎팍도사 '아마존의 눈물'의 PD와 촬영감독이 나온 방송을 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라디오스타를 보다가, 마루 의자를 침대삼아 잤다. 결국은 와이프에게 유도당해...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이끌려서 침대로 눕혀졌다. 그리고 아침까지 곤하게 잤다.

며칠 전에 신문에 난 에세이를 읽었다. 며칠전에도 읽었던 에세이에 대한 짧은 생각을 글로 옮긴 적이 있었는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었다.
달리기가 쓴 글보다 원문이 훨씬 좋으니, 링크가서 원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 소개하려는 글은 독일인 코흐 조헨이라는 사람이 기고한 에세이입니다.

보시기 힘드시면,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이 글을 읽고서, 아직 석호정이 문화재가 아니었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석호정은 남산기슭 국립극장 뒷편에 위치하고 있고, 남산 산책길을 따라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이 한 줄이 오늘 크게 다가오는 것은 이미 외국인이 지적한 일을 우리 한국인은 지적하지도 않고, 오히려 뭉개버리려는데 있습니다. 서울 시청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공중에 띄워서 공사하고, 300년된 터는 의미가 없다고 없애버리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예전에도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사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좌상: 멀리 과녁이 보입니다. 국궁은 과녁의 거리가 한 가지로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45m인가?
좌하: 표지석입니다.
우상: 국립극장이 멀리 보이고, '언무사습(言無射習)'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아하하.... 정정합니다. '습사무언(習射無言)'이 맞는 거랍니다. 아.. 꺼꾸로 읽었네요. 연습중 조용히 하라는 이야기겠지요.
하: 남산 산책길을 소개한 철판

그리고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의외로 숨어있는 재미있는 곳과 글들이 많이 발견되더군요. 그것들을 하나 하나 풀어놓으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습니다.

일단은 국궁과 관련된 주소들을 링크해야 겠습니다.

대한 궁도 협회: kungdo.sports.or.kr
사단법인 대한국궁 문화협회: www.korean-bow.or.kr
디지털 국궁신문: www.archerynews.com
활사랑: www.whalsarang.com
영집궁시 박물관: www.arrow.or.kr
활박물관: http://www.bcmuseum.or.kr/html/bow/greeting.asp

弓匠 11대째 이어온 권무석씨의 ‘각궁예찬’
독일에서 시연하다 2007년 6월 2일(디지털 국궁신문)
채임거(Karl Zeilinger)씨의 국궁사랑! 2006년 4월 27일(디지털 국궁신문)

디지털 국궁신문: 탐방/인물: 칼 자이링거 -> 이상하게 주소창에 주소가 바뀌지 않고 있더군요.
이 칼 자이링거씨가 에세이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분과 동일인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은 활, 중국은 창, 일본은 검이 우수하다고 기록해 놓은 것을 어디엔가에 읽은 적이 있네요.
활은 장거리용 무기, 창과 검은 단거리 무기라고 생각이 든다.
마치 누르고, 던지고, 당기는 방어체계처럼. 맞나 모르겠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
여기까지가 1년 전에 작성을 하고서, 무슨 이유인지 포스팅을 하지 않았네요.
에세이에도 나와있듯이, 석호정이 문화재가 아니었나봅니다. 서울시의 '남산 르네상스'계획에 따라 남산의 석호정이 옮겨진다는 기사를 오늘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를 읽다보면, 외국인들도 남산에 왔다가 우리 전통문화를 보고 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통문화재 개념을 떠나, 관광자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멀리 옮긴다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기사원문:
http://media.joinsmsn.com/article/251/5073251.html?ctg=

남산 르네상스가 뭔지, 참 여러가지를 뜯어고치려고 노력을 합니다. 노력을 하는 것은 좋지요. 대신 방향이 좋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인 장충리틀야구장은 아직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야구인들이 보수했다고 좋아했다는데, 그것도 없앤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때도 좀 당황스러웠는데, 이젠 산 속에 있는 국궁장까지 옮긴다고 하네요.
아..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그 옆에 있는 국립극장까지도 옮겨야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석호정 터는 300년, 건물은 70년대. 국립극장은 과연 몇 년이나 되었으려나?? 참... 답답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http://media.joinsmsn.com/article/250/5073250.html?ctg= 속에 나오는 수원 화성 연무정 사진을 올립니다. 예전에도 사용한 사진인데, 저도 활을 느끼고 싶어서 갔는데, 때마침 궁도대회를 하더군요. 그래서요?? 아직까지 활 한 발도 못 쏴봤습니다.

그 이후에도 2009년도 경주 여행 때, 밀레니엄 파크에서 활쏘는 곳이 있길래 문의를 했더니, 주말에만 연다고 해서, 아직까지 기회를 잡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0월 31일 중앙일보 서울 걷기 대회도중, 살곶이 다리를 지나고 있었는데, 살곶이 정을 발견했습니다. 완전 행운이었지요. 분당정 또는 석호정이 거리가 애매해서, 긴가민가 하고 있었는데... 빨리 날씨가 풀려, 자전거를 타고, 살곶이 다리 근처의 살곶이 정으로 국궁을 배우러 나가길 기다리고 있지요.
2006년부터 조금씩 타오르던 마음이 이제 실천의 단계로 오르고 있습니다. 위에 나와있는 궁도협회에 문의하면 가르켜줄 껍니다.

다시 한 번, 서울시는 괜한데다가 정력낭비, 세금낭비하지 말고,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메롱입니다. 메롱...

다시 한 번 더 생각해서, 남산을 어떻게 살리는 것이 사람과 자연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