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처가 식구들과 같이 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괌이야 휴양지이기 때문에 볼 만한 곳보다는 먹고 자고, 놀고, 해양 스포츠를 하는 정도일껍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한 군데 더 관심이 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사격장. 미리 검색을 해봤는데, 음...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총도 다양하고.
저녁에 가족들이 방에서 쉬는 틈을 타서 사격장을 방문했습니다.
리조트 직원을 통해서 예약을 해서, 한 번 할인을 했는데, 한국에서 사격을 하다보니, 단순비교는 가능하겠더라구요.
뭐... 이리 비싼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안 되는 영어로 조금 더 깎았습니다. 사실 더 깎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카드로 긁었는데... 외국에서는 카드를 써 본 일이 별로 없는지라... 수수료가 2번 붙는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현지화폐로 결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ㅎ



총을 6가지 정도 쏜 것 같은데... 38구경 리볼버, 45구경 콜트, 글락(?), 데져트이글, 3점사 M16, 샷건 기억이 나네요.
데져트 이글은 3발을 쐈는데, 분명 빨간 부분을 조준했음에도 하나는 머리에 가서 맞았네요. 그리고 2시, 4시
그리고 나머지들은 빨간 점을 기준으로 2시에서 5시로 방사상 형태로 퍼졌네요.
처음에는 조준해서 쏘다가 나중에는 막 당겼는데, 당기면서 총구가 아래로 내려갔나봅니다.

이렇게 사격하고 나서, 방에 돌아왔는데도, 귀는 멍멍한 것이 계속 지속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총을 계속 쏘는 현장에 있다면 귀 머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총을 이렇게 쏴대는 것을 경험하니, 어찌보면 한국에서 한 발 한 발 아끼면서 쏘는 것이 우습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근데, 웃긴 것은 얘네들은 방탄조끼도 주지 않고,표적지도 손으로 도르래를 움직여서 보낸다는 거지요.
시설이나 서비스는 한국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일장 일단을 안고 있더군요.
그래도 뭐.... 사는 곳은 한국이니, 거기에 맞춰야겠지요.
Posted by 열심히 달리기